박준우는 글을 쓰는 사람이었습니다.
삭제버튼 우연한 기회에 케이블 채널 Master Chef Korea 시즌 1에 출연하여 준 우승을 한 후 다양한 요리 관련 프로그램에도 나가고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게 되어
‘셰프 박준우’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학에서의 전공이 인문학이었던 영향인지 책 읽기도 글쓰기도 보통의 사람보다 좋아하고, 또 잘하는 그는 와인과 달콤한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현재 그는 서촌 아담한 골목길에 자리 잡은 디저트 카페 Aux Petits Verres[오 쁘띠 베르]를 운영하고 있으며 케이블 채널 요리 프로그램에서 셰프 박준우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꽤 다양한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 그의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Q. 당신을 누군가에게 처음 소개할 때 정의 내릴 수 있는 세 가지 단어를 말해주세요.
그 이유도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유럽 : 벨기에에서 살았고, 스페인에 서 어학연수를 했고, 프랑스에서 유학을 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은 가 본적이 없구요. 그런 이유로 유럽문화가 가장 친숙하고 한국에서도 그 와 관련된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2등 :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시즌1 의 준우승자로 약간의 인지도를 얻고 이런저런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사람들은 나에게 항상 1등보다는 2등이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모호함 : 글을 쓰지만 대단히 두각을 나타낸 것도 아니고 요리를 하지만 요리사도 아니기에, 다양한 일을 하며 또 바쁘게 살고는 있지만 무언가 아쉬움을 느끼고 있어서.

Q. 당신은 원래 글을 쓰는 프리랜서 칼럼리스트였는데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서 셰프라는 또 다른 직업을 갖게 되신듯합니다.
더군다나 다양한 요리 관련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 대중들에게는 셰프 박준우라는 인식이 더욱 자리잡고 있는듯 합니다.
대중들의 이런 시선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A. 유럽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는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1에 나가게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 글보다는 음식 관련 일을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셰프가 되려는 생각도 없었고,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방송을 통한 이미지 때문에 그런 인식이 생겨 솔직히 많이 불편했습니다.
2014년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누군가 저를 셰프라고 부르면 손사래를 쳐가며 극구 부인을 했었지요. 셰프는 아니라고 반드시 고쳐주었구요.
하지만 이미 요리 관련 일을 꾸준히 하게 된 상태이기도 했고, 주위의 그런 시선에 지친 것인지, 익숙해진 것인지 2014년 하반기 정도부터는 민망하면서도 그냥 그러한
인식이나 호칭을 그냥 넘기는 편입니다.

Q. 당신은 청년기를 유럽에서 공부하고 생활하였습니다. 그 경험은 당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요.
A. 꼭 유럽이 아니어도 청년기에 태어난 나라 외에 다른 곳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곳에서 원래 생활하던 곳과 다른 점(그것이 장점이든 단점이든 간에)들을 보고 느끼는 것은 중요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우에는 다양한 유럽 음식을 맛보았던 것이 제 현재의 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겠네요.


Q. 음식을 만들 때 특별한 철학이나 규칙이 있나요.
A.정말 뻔한 이야기지만 ‘좋은 재료를 쓰면 요리의 반은 성공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철학이나 규칙은 아니고, 스타일 정도는 있는데 유럽요리에 익숙하다보니 쿠킹클래스나 화보촬영의 주제를 주로 유럽식으로 풀어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Q. 당신의 라이프 스타일 소품들을 보면 아날로그적인 풍부한 감성을 지니고 있는 사람 인 것 같습니다. 어떤 소품은 30대 초반의 나이에 비해서 의외의 취향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90년대 문화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는 것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A .어떤 면이 의외의 취향이고 아날로그적이라는 건지 저는 사실 모르겠어요. 제 취향이니 당연한 것이겠지요, 아마 아까 물어보신 제 말투에 대한 것과 같은 맥락일 겁니다.
제 취향이 조금 별나다면 저 스스로는 알 수가 없지요.
저는 그저 대단한 취미가 없기 때문에 책을 보고 포도주나 맥주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 평범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Photography : Mog Jinwoo
Video & Video Edit : Kim Yoonduck
Interview : Kim YeonJin